예고입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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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作 물고기의 축제-유리
휴우오는 가끔 아버지 집에 갔었대요.
(숨 막힐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휴우오는 말이죠. 내가 사는 아파트에 짐을 싸들고 온 적도 있어요.
한 밤 중 2시나 됐을까? 막차도 끊긴 지 한 참 지난 시간에요.
엄마한테 암 말 안했지만, 나 그때 임신 중이었어요.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싱크대에다 토했어요.
휴우오는 뭐 먹을 것을 사온다며 밖으로 나갔더랬죠.
휴우오가 뭘 사왔을 것 같아요?
(말 끝에 웃음을 흘리며) 레몬 10개. 레몬 쥬스를 만들어 줬어요.
휴우오는 내가 원하는 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 아인, 이상하게 감이 빨랐잖아요.
나, 배가 불러온 다음부터 누가 봐도 임신했다는 걸 알기 전에 딱 한번
엄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루리랑 같이 여기에 왔었잖아요?
그런데 엄만 내가 현관에서 구두를 벗기도 전에 내 배를 만졌잖아요?
저녁 반찬도 일부터 생선에, 고기에, 토할 것 같은 것만 사왔죠.
등을 밀어준다고 하곤 목욕탕엘 들어오질 않아...
집을 나설 때 엄마는 뱃속에서 나온 것은 다시 집어 넣을 수 없다고 했던 것,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엄만 알고 있었어요.
- 본스타분당-물고기의 축제.jpg (15.7KB)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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