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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바이올라 여자 독백

지윤T님 | 2019.11.18 20:41 | 조회 191



셰익스피어 作 십이야 - 바이올라

지환을 두고 가다니. 이상해, 이게 무슨 뜻일까?

내 외모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것 큰일인데.

하긴 내 얼굴만 곧장 보시고 계시더라니.

보는데 하도 정신이 빠져서 혀가 제대로 돌지 않으시듯 얼빠진 사람같이 말씀도 토막이 나셨으니까.

틀림없이 나를 좋아 하시는가봐. 사라의 계교로 이런 버릇없는 심부름꾼을 시켜 나를 유인하시겠다는 수작이지.

공작님의 지환을 안 받겠다고, 드린 것도 없는 지환을 말이야.

내가 곧장 상대가 되어 버렸어. 그렇다면 틀림없지 가련한 아씨, 차라리 꿈을 사랑하시는 게 나아요.

변장이란 고얀 짓이지. 간계를 일삼는 인간의 적들이 멋대로 일을 꾸미니 말이야.

겉은 말짱하되 가슴이 시커먼 사나이가 여인의 밀초 같은 마음에

그 모습을 찍어서 아로새겨 놓는 것쯤 문제도 아니지.

아, 탓은 우리들 여자의 약한 마음에 있지. 우리들 자신에게 있는 것은 아니야.

타고난 거야. 어떻게 고칠 수가 있어. 내버려 둘 수밖에.

대체 이 일이 어떻게 되어 간담, 주인은 저 아저씨를 죽어라 사랑하시고,

이렇게 이상한 차림을 한 나는 못지않게 주인을 좋아하고 그 아씨는 잘 못 알아서

나에게 반하셨으니.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은 남자가 되어 있으니 아무리 해도 주인의

사랑을 얻기는 가망 밖이고, 사실은 여자니.

아, 어떡한담! 가련하게도 올리비아 아씨는 쓸데없는 한숨만 짓게 될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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