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입시반

예고 진학의 꿈!! 이제 본스타 분당연기학원이 책임집니다.
나도 할 수 있다! 는 열정과 자신감만 가지고 오십시오.
본스타 분당연기학원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십이야> 올리비아 여자 독백

지윤T님 | 2019.09.27 13:28 | 조회 480




<십이야> 올리비아


제발 부탁이예요. 다시는 그 분 말씀은 입에 담지 말아줘요. 하지만 다른 분의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듣겠어요.

저 하늘의 별들이 노래하는 음악보다도 더 기쁘게 듣겠어요.

제발, 조금만 더. 지난번 당신이 내 마음을 그렇게도 어지럽게 해 놓은 다음에 뒤따라 반지를 보내드렸죠.

그런 짓을 하다니, 나 자신에게나 심부름 한 사람, 그리고 아마, 당신까지도 모욕한 짓이 됐어요.

나의 그런 행동, 아무리 욕을 먹어도 도리가 없게 됐어요.

당신같이 눈치가 빠른 분은 벌써 다 아시고 계실 듯, 이 마음속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곤 망사 한 겹 밖에는 없어요.

뭐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동정이라니 사랑의 첫 걸음 아니에요? 그럼 어쩔 수 없군요.

웃고 넘길 수밖엔. 이 세상에 못 사는 인간이 잘난 체 한단 말이야. 어차피 먹이가 될 판에야 늑대에게 먹히기보다도

사자 앞에 넘어지는 게 어마나 나을지는 몰라. (시계 치는 소리) 쓸데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시계까 나를 나무라네.

젊은이, 근심할 것 없어요. 내가 단념할 테니까. 하지만 지혜와 청춘이 결실의 때를 맞이하면 당신의 아내가 되는 사람은

훌륭한 남편을 거둬들이게 될 거예요. 자, 나가는 길은 저기 서쪽이예요.



twitt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