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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연기> 알마 여자독백

한솔T님 | 2020.10.05 15:34 | 조회 274


테네시 윌리엄스 作 여름과 연기-알마


날 위로할 필요는 없어요일대일로 얘길 하러 왔으니까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서요

좋아요그러죠털끝만치도 부끄러움 없이 진실을 얘기하죠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얘기죠숨길 필요가 뭐 있겠어요

비밀로 여겼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돌로 만들어진 천사의 이름을 읽어 달라고 했던 그 순간에도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어렸을 때 당신 친구들이 당신과 놀자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얼른 창문의 빨간 스웨터가 뛰어가는 걸 보기 위해 골목 끝에서 서있기도 했고요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이 사랑의 열병은 시작 됐던 거예요

내 일생의 하루하루를 난 당신의 옆집에서 살았어요

당신의 그 위력당신 자체를 숭배하면서 분열되어 버린 인간으로 전 당신 바로 옆집에서... 

그래요이게 제 속 얘기에요이제 당신 얘길 들려주세요

왜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나는 왜 실패해야만 했나요

당신은 거의 내게 다가왔다가 왜 끝내는 가까이 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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