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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사천의 선인> 슈푸 남자 독백

지윤T님 | 2020.01.02 15:46 | 조회 288



브레히트 作 사천의 선인 - 슈푸 


아무 소리 마세요. 조용히! 다 알고 왔어요. 아가씬 노인들한테 손해를 입힐까 봐 사랑을 포기했지요?

자기를 믿어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기 싫어서. 알 것 같아요.

이 동네에서 남 헐뜯기 좋아하는 정서방도 당신을 천사라고 부르는 것을…

아가씨 신랑이 될 뻔한 사람은 당신의 가치를 몰라주었죠? 그래서 떠났군요. 아, 이 가게를 닫아버리다니…

수많은 배고픈 사람들의 쉴 곳이었는데… 그냥 눈 감아 버릴 수 없어요.

난 날마다 아가씨가 배고픈 사람들한테 밥을 주고 쉴 곳을 주는 모습을 장작개비처럼 서서 보았어요. 너무 아름다웠소.

이제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요? 사천의 착한 사람은 영영 사라져버리나요? 허락해주세요. 당신을 돕고 싶소.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어요. 보증도 서지 마세요. 고맙다는 말도 하지 마시구요 (수표책을 꺼낸다) 여기 있어요!

백지수표.(수표를 위에 놓는다) 내 싸인 입니다. 원하는 금액을 적어 넣으면 돼요. 원하는 대로. 그만 가보겠어요.

조용히 겸손하게 아무 권리도 주장하지 않고, 발끝으로 살금살금 존경심에 가득 차서, 사심 없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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