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사진진(한예슬)

야 공지원! 다 지나간 더위라도 먹은 거야 너?

같이 오면 온다, 아니지 그 전에 같이 올 건데 괜찮냐, 나한테 먼저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야?

아니 내가 아무 생각없이 문을 딱 열었는데 오빠가 딱 하고 서있으면 내가 당황을 해 안해?

'밥 정'같은 소리 하고있네, 오빠가 지금 내 집에, 심지어 지금 내 화장실에 있다고.

난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아 너 진짜 지금 뭐라 그러는거야.

난 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오빠를 우리 집에 들일 마음의 준비가.

내가 매일같이 드나들던 문턱을 오빠가 밟고, 내가 매일 밥 먹던 식탁에 앉아 오빠와 밥을 먹고,

내가 매일 tv보던 거실에서 오빠와 대화 나누는 모습?

상상할 수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수 천번, 수 만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오빠를 모시는데 완벽한 대처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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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오빠, 커피 어떠세요?

아 오빠 커피 안 좋아 하시죠. 홍차 있는데 홍차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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