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적 -헨릭 입센

주인공 스토크만 박사는 온천관광특구 개발을 앞두고 있는 자신의 마을 온천수가 근처 공장 폐수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언론에 폭로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의원인 형 피터는 막대한 이윤을 기대하고 있던 마을이 입을 경제적 타격뿐 아니라

 수도관을 보수하기 위해 더 많은 세금을 거둘 경우 자신의 정치적 입지까지 흔들리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저지한다.

급기야 오염 사실을 기사화하기로 약속했던 신문 기자들까지 형의 압력에 지지를 철회하기로 하자,

사면초가에 몰린 스토크만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진실이 묵살당하는 현실,

 당신들이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느냐며 관객들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스토크만과 피터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쪽에 손을 들라고 요구하고, 이는 곧 관객들과의 논쟁으로 이어진다.

배우와 관객들 사이의 논쟁이 어떤 곳에서는 5분만에 끝나기도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20여분 간 격렬하게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