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듀아의 부호 밥티스타에게는 혼기가 찬 두 딸이 있었는데, 둘째 딸 비안카는 상냥하고 온순해 구혼자가 넘쳐나는 반면, 큰딸 카타리나는 성격이 거칠고 난폭하여 접근해 오는 남성이 한 명도 없다. 밥티스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딸을 시집보낸 뒤에야 작은딸의 혼사 문제를 논할 것이라고 비안카의 구혼자들에게 선언한다. 비안카를 사랑하는 호텐쇼와 그레미오는 카타리나의 짝을 찾아 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그러던 중 호텐쇼의 친구인 페트루치오가 이 소식을 접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카타리나에게 청혼하게 된다. 이윽고 카타리나와 결혼하게 된 페트루치오는 그녀보다 더욱 더 난폭한 언동으로 말괄량이를 길들여 간다.

한편, 파듀아에 유학을 왔다 비안카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 루센쇼는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그녀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비안카의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 결혼에 성공한다. 호텐쇼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어느 부자 미망인과 인연을 맺음으로써 세 쌍의 부부가 탄생하게 된다. 작품의 대단원은 세 명의 신랑이 피로연에서 내기를 하는 장면으로, 내기의 내용은 남편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오는 신부로 승리를 정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세 명의 신랑이 아내를 불렀을 때 즉시 달려 나온 것은 놀랍게도 카타리나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