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주유원

겨울도 아닌데. 기름통에 기름 사가는 사람은 흔치 않죠. 

그것도 경유 등유도 아니고 휘발유를..... 

그건 십중팔구 자동차 앵꼬 난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차 퍼졌어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네” 그러드라구요. 

여기서 첫 번째 의문점!

보통 차가 퍼지면 대강 한 5리터면 뒤집어쓰거든요. 

유소까지만 오면 되니까. 그것도 많아요. 한 2,3리터면 충분하죠. 

근데 20리터를 사가잖아요. 

도로에서 차가 퍼졌는데 통 들고 와서 만땅 채울 일 있나요? 

두 번째 드는 의심, 이건 어디까지나 경험에 미루어 보는데.......

앵꼬 나서 온 사람들 대부분 통을 사거든요. 

왜냐? 차 안에 통가지고 다니는 사람 없으니까요, 

그리고 백이면 백 깔대기를 달라고 하거든요. 

주유구에 부으려면 그냥은 안 되니깐요.

그래서 내가 “깔때기 드려요?” 라고 물었는데, 

“깔대기, 필요 없어요.” 그러드라구요.

깔때기 없이 차에 기름 부어 보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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