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더 글로리 > 13화 문동은, 김경란
문동은 : 나 시에스타에서 처음 명오 만났던 날, 너, 나 알아봤었지? 근데 왜 연진이한테 말 안 했어?
김경란 : 굳이? 용건이나 말해, 왜 찾아왔는데?
문동은 : 소희 학폭 글, 봤지? 우린 알잖아, 그 가해자가 누군지. 소희 다음은 나였고 그리고 그다음은..
김경란 : 닥쳐! 그래서 뭐? 증언이라도 하라는 거야?
문동은 : 아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온 거야. 나 시에스타 오래 지켜봤어. 그래서 너 거기서 지낸 거 알아.
근데 넌 시에스타에서 여기 고시텔로 나왔어. 10월 20일부터,
연진이는 그때부터 거기서 피팅을 안 하고. 손명오 실종이 그즈음이거든.
김경란 : 죽어도 싼 새끼를 왜? 그리고 그걸 왜 자꾸 나한테 얘기하는데?
문동은 : 넌 이미 아는 거 같으니까, 손명오가 죽은 거. 그때의 우리를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그러니까 끼어들지 마. 네가 뭘 봤든, 뭘 알고 있든, 뭘 들었든 가만히만 있어 줘. 손명오 죽인 범인은 박연진이어야만 해, 경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