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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딸이라면서요? 딸이 엄마한테 놀러오면 안 되는 거예요?
며칠 뒤면 청화예술제네요? 진짜 오래 기다렸는데. 어떤 드레스를 입을까 너무 설레는 거 있죠? (은별이 흉내 내며) 농담하지 마세요. 아빠 부탁도 있는데. 그냥 출전하게 해주세요. 이사장님인데 그런 권한 있잖아요.
(웃으며) 어머, 놀라셨어요? 은별이 흉내낸 건데. 아, 기왕 맘써주는 거 화끈하게 대상까지 주는 건 어떻게 생각해요?
우리 아빠 진짜 사랑 한다면 날 위해서 그 정도 해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난 어차피 실력으로 은별이한테 안되는 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리러 온 건데? 그렇게 나오시면 불리하실 텐데요?
내가 쫌 대단한 걸 알고 있거든요? 아줌마. 천명수 이사장님 돌아가셨을 때 천쌤도 돌계단에 계셨잖아요. 근데 왜 도망친 거예요? 아빠를 안 살라리고?
많이 놀라셨나보다. 그럼 이제 처음부터 다시 얘기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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