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는 아서 밀러 (Arthur Asher Miller)의 탄생 100주년,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세계 곳곳에서 아서 밀러의 작품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테네시 윌리엄스 (Tennessee Williams), 유진 오닐 (Eugene O’Neill)과 함께 미국의 3대 극작가로 불리는 아서 밀러는 1915년 10월 미국 유대인계 중류 가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소년 시절 집안이 몰락한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한 그는 고학으로 겨우 미시간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했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개인을 합리적인 행동으로 이끌겠다는 뜻을 가지고 극작을 시작한 아서 밀러는 전쟁 비판적 내용의 심리극 『모두가 나의 아들 (All My Sons)』(1947)이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는다.

미국 경제공황 시기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비극적인 삶을 리얼리즘으로 풀어낸 『세일즈맨의 죽음 (Death of a Salesman)』(1949)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작품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비평가상을 휩쓸며 아서 밀러를 미국 현대 희곡의 대표 극작가 반열에 올렸다.

인간 내면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20세기 주요 사건들을 토대로 사회의식이 강한 작품들을 계속 선보인 아서 밀러는 1953년 『시련(The Crucible)』(1953)을 발표했다. 1950년대 미국, 공산주의자 색출의 광풍 속에서 동료에게 고발당한 아서 밀러는 매카시즘 (McCarthyism)에 사로잡힌 당시의 사회 현실을 17세기 마녀재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어느 인터뷰에서 작가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시련』은 최근 『세일즈맨의 죽음』을 제치고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다.

작가 아서밀러

1915년 10월 17일 뉴욕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의류 제조업자이며 어머니는 전직     교사인 유대인계 중류 가정의 3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대불황으로 집이 몰락하여, 고등학교를 나온 후 접시닦기·사환·운전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고학으로 겨우 미시간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쓴 몇 편의 희곡으로 상을 받은 것이 그에게 자신을 주었다. 졸업 후      뉴욕시에 가서 생활을 위하여 라디오 드라마를 쓰고, 그 여가에 희곡 창작을     계속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의 군수산업의 경영자와 아들의 대립을 다룬, 전쟁     비판적인 심리극 《모두가 나의 아들 All My Sons》(1947)로써 비평가 및 일반     관객의 절찬을 받았다.

이어 《세일즈맨의 죽음 Death of a Salesman》(1949)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받고, 브로드웨이에서 2년간의 장기공연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에 부자(父子)간의 사랑을 곁들여, 회상형식의     교묘한 무대처리로 현대의 불안을 강렬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밀러는 이 작품으로     전후 미국 연극계의 제1인자의 지위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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