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입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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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러셀 作 리타 길들이기-리타
머리하러 오는 여자들 보면 웃긴다니까요. 늙은이들도 똑같아요.
귀에 보청기 꽂았다는 소리도 안하고 그냥 머리를 자르다 보면 싹둑.
보청기 줄 까지 잘라버리고 한 두주일 간 귀머거리 신세로 지내는 거죠.
보청기도 많이 잘랐어요. 귀걸이도 잘랐고.
그런데 다들 바라기는 어찌나들 바라는지. 미장원에 머리하러 와서는 한 시간 동안에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서 나갈 생각을 한다구요. 내가 미용사지 성형외과 의산가요?
더구나 누구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다 하면 말도 못해요.
아무튼 여자들은 미장원에 와서 뭔가 달라지길 바라는 거예요.
그렇지만 진짜 달라지고 싶으면 속부터 달라져야 되는 거 아니예요?
바로 그거에요. 전 진짜 속부터 달라지고 싶어서 여기 온 건데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전 심각해요. 겉으론 막 떠들고 있지만 속으로는 되게 초조하다구요.
지금 나는 내가 바라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전 고생을 각오하더라도 배우겠다 생각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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