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의 '결혼'은 실험성이 돋보이는 희곡으로 모든 것은 남으로부터 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제 의식을 통해,

현대인의 소유에 대한 관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전체 줄거리를 보면, 사기꾼을 자처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한정된 시간 동안 한 부자의 집과

물건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이 실제 부자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위세를 떨고

결국에는 처음 보는 한 여자와 결혼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남자 옆에 있던 하인이 그 집의 물건을 다시 하나씩 가져 가자

결국 그 남자가 빈털털이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여기서 남자는 결혼할 여자를 설득하려고 하는데, 남자는 세상에 절대적인 소유는 없으며,

실제로는 잠시 빌리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남자는 무엇을 가졌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헌신적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함으로써

결국 그 여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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