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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스타 분당] 2018년도 가천대 지정희곡 안톤 체홉 作 벚꽃동산

현쌤님 | 2017.07.11 17:48 | 조회 9






라네프스카야 부인은 5년 동안 비워 두었던 자기 영지로 딸들과 함께 돌아왔다.

그것은 부인의 경영 부실과 낭비로 해서 이 영지가 남에게 넘어가기 석 달 전의 일이었다.

부인도 두 딸도 이 옛 농원에 강한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부인에게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딸들인 바랴나 아냐에게도 무슨 묘책이 있을 리 없었다.

그녀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웃에 살고 있는 농노 출신인 신흥 실업가 로파힌뿐이었다.

그의 아이디어는 영지를 세분하여 별장 대지로 팔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지방에서 가장 멋지다는 소문이 자자한 벚꽃 동산이 있는 이 농원에

깊은 애착을 지니고 있는 부인은 그 의견에 동조할 수가 없었다.

그럴 때 이 지방의 만년 대학생 트로피모프가 찾아오게 되었다.

그는 이상에 불타는 젊은이었다.

그는 17세인 아냐를 보자 첫눈에 반했다.

그는 아냐에게 낡은 집을 버리고 자유롭게 되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러시아 전체가 우리 마당이요. 이 지구는 한없이 크고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멋진 곳이 얼마든지 있게 마련입니다."

한편 맏딸인 바랴는 남몰래 로파힌을 사랑하고 있었다. 부인 역시 바랴를 로파힌에게 시집보내려 마음먹고 있었다.

부인은 로파힌의 재산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그러나, 로파힌은 자기 자신이 바랴에게 구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신흥 자본가인 그에게는 몰락 귀족의 감상 따위는 아무 관계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벚꽃 동산은 아무 대책도 없이 경매에 부쳐지게 되었다. 낙찰자는 로파힌이었다.

일단 그는 영지를 소유하고 나자, 별장지로 분양한다는 자기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수년 묵은 벚꽃나무를 잘라내는 도끼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농노 출신인 로파힌은 이 세계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영지를 소유한 데 대해 하늘에라도 오를 듯한 기분이었고,

라네프스카야 부인은 눈물로 세월을 보내게 되었으며, 바랴 또한 기분이 언짢아졌다.

오직 한 사람, 트로피모프의 감화를 받은 아냐만이 어머니를 위로했다.

"아름다운 엄마, 나의 소중한 엄마. 나는 벚꽃 동산이 팔린 것을 축하해요.

 그 동산이 없어졌다고 울지 말아요. 엄마의 생활은 아직 남아 있는 걸요.

 나와 함께 가요. 여기서 어서 나가요. 그리고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요."

영지가 팔리게 되자 일가도 사방으로 흩어질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바랴는 언제까지 기다려도 구혼하지 않는 로파힌에게 자존심이 상하여 가정부 직업을 찾아 나선다.

 라네프스카야 부인은 약간의 돈을 가지고 파리에서 살 결심을 하고, 아냐 또한 여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트로피모프 역시 모스크바로 길을 떠난다.

 거기서 이루어질 새로운 인생을 꿈꾸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느낌을 안고 사방으로 흩어져 갔다.

 뒤에는 낡은 지붕과 벚나무를 베는 도끼 소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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