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목, 토 엄마 병원 가는 거잖아. 나 눈치는 있어. 엄마 그 투석이 또 그렇게 엄청 힘들다며.

그냥 이식이 최고래. 아니 엄만 죽을 권리가 없어. 엄마 나한테 딱 7년 3개월짜리 엄마잖아. 

엄마 나랑 얼마나 살았는 줄 알아? 어려서 7년 이제 와서 3달 딱 고거 살았어. 그런 엄마가 어딨어. 

겨우 7년 3개월짜리 엄마면서 뭐? 그깟 보험금으로 나보고 떨어져 나가라고? 엄마, 엄마 고아로 커봤어? 

엄만 내 인생에 매일매일 있었어. 매일매일 수도 없이 상처 줬어. 나 억울하고 약 올라서 그깟 보험금으로 퉁 못 쳐줘. 

나 엄마랑 20년은 살아야겠어. 그러니까 살아. 살아서 빚 갚아. 엄마 노릇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