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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본스타]경험과 연기의 상관관계

액션(비회원)님 | 2015.04.18 17:48 | 조회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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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을 훈련하다가 보면 무척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바로 모르겠어요”,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몰라서 못하겠어요”, “경험이 없어서 못하겠어요등등. 마치 인물이 극한 상황 속에서 하는 경험들을 삶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아야만 비로소 연기할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는 데서 나온 말들이다. 이런 배우들은 연기훈련의 부족이 그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잘 하기 위해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은 삶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이 많을수록 연기를 잘 할 수 있고, 경험해 보지 않은 것들은 연기할 수 없거나, 하더라도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전적으로 그르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가 깊어지는 경우들을 보면서, 역시 연륜이나 경험이라는 것이 연기의 깊이와 질감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바이다.

 

하지만, ‘경험이라는 것이 정말로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되짚어 볼 필요는 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모든 사람들이 하는 모든 경험을 해볼 수는 없다. 한 번 사는 인생에서 시간적 제약, 공간적 제한을 뛰어넘어 모든 인물들이 하는 모든 경험들을 자신의 삶에서 모두 경험해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대다수의 배우들은 직접 경험 없이 간접 경험과 무경험으로부터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그 경험을 직접 해보았기 때문에 잘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연기와 경험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모르는 상태, 인물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무지와 부족의 상태로 출발선에 섰다는 것이 무척 불안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호기심과 용기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르기 때문에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알고 싶기 때문에 알려고 드는 것이다. 덤비고 찾고 발견해 가는 것이다.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하는 것이고, 하면서 알아가는 것, 그것이 인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 발견의 과정은 실제로 인물이 되어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하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인물들도 극적 갈등과 혼란의 순간에 직면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예전에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말과 행동들을 하기 때문이고,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기 때문이다.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이상, 모든 인물들은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이 무지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상황을 돌파하려고 한다.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도 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진정 인물의 되려고 하는 배우라면 인물이 아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만큼이나 인물에게도 인물 자신이 모르는 면, 극적 상황을 거쳐 가면서 비로소 알게 되는 면들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뛰어난 연기는 극적 상황의 전개 속에서 인물이 시간대별로 보이는 현저한 혹은 섬세한 변화들을 잘 반영한 연기이다. 영화 <대부>를 보면, 처음 한두 번은 말론 브란도의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이태리인이 아니면서도 이태리 사람을 더 리얼하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은 브란도의 연기는 정말 경이롭다. 그러나 <대부>를 되풀이해서 보면 볼수록, 첫인상으로서의 브란도의 연기에 감탄하는 시기를 지나고 나면, 알 파치노의 연기가 얼마나 뛰어났는지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마이클이라는 인물은 매 장면을 거치면서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 변화가 워낙 섬세하게 연기되다 보니, 자극적으로 한 눈에 안 들어오겠지만, 영화의 시작에서의 마이클과 영화가 끝났을 때 마이클은 거의 다른 인물이 되어 있다. 한 명의 인물이면서도 극적 상황을 거치면서 조금씩 변화해서 결국은 다른 인물처럼 변화하는 연기를 해낸 알 파치노의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브란도의 연기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의외로 자신들의 경험이 인물을 살려냄에 있어서 충분하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연기가 삶에 관한 것인 한, 그리고 삶 속에서 살아있는 인간들에 관한 것인 한,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예술에 자신의 삶을 최대한으로 담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극적 상황, 모든 대사들을 자신이 삶에서 한 인간적 경험에 빗대어 이해하고 상상하려고 해야 하는데도, 자신의 삶 전체가 인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영감이자 상상의 토대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자기와는 다른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의 삶의 경험은 제껴놓고 무작정 극적 상황과 인물을 이해하려고 든다.

 

손 쉬운 예로, <햄릿>의 첫 대사는 보초와 교대자 간의 역할이 뒤바뀐 채로 시작된다. 보초를 서고 있는 자가 첫 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초를 교대하러 오는 자가 거기 누구냐?”라고 외치고, 거기에 반응해서 보초를 서고 있는 자가 그러는 너는 누구냐?”라고 되묻는다. 이 간단한 두 마디는 <햄릿>이라는 작품이 역할의 뒤바뀜과 정체에 관한 극임을 섬뜩하리만치 훌륭하게 예고하고 있다. 왜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어야할 보초가 아니라, 교대를 하러 오는 자가 먼저 누구야?”라고 외치는가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면, 배우들은 자신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햄릿>이라는 엄청난 명작고전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정말 알지도 못하는 이유를 찾아내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군대를 갔다 온 남자라면 사실 이 장면에 필요한 경험들을 자신들이 이미 충분히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밤에 경계 근무를 서본 자들이라면, 교대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자신의 상태가 어떻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떠올려 본다면, <햄릿>의 첫 장면이 절로 상상이 될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배우들에게 물었을 때, 교대시간 직전에 똑바른 자세로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경계근무를 서본 배우는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추운 겨울날이었다면 더더욱 제대로 근무를 서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았을 때, <햄릿>의 보초근무자는 제대로 보초를 서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추위와 졸음과 싸우느라 딴 짓을 했을 가능성이 훨씬 큰 것이다. 더구나 <햄릿>의 첫 장면이 진행되면서 밝혀지지만, <햄릿>의 병사들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엄한 경계태세와 전쟁준비로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신이 매우 피곤한 상태이다. 보초근무자의 흐트러진 자세나 엉뚱한 행동 등등이 교대하러 오는 병사의 눈에는 전날에 본 유령처럼 순간 보였을 수 있기에 놀라서 거기 누구냐?”라고 먼저 외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외침에 더욱 놀라서 보고근무자가 그러는 너는 누구냐?”라고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햄릿>의 예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배우들이 희곡의 상황들을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상상하지 않고, 혹은 자신의 경험들을 정말로 기억하지 않고, 막연히 자신의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연기를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경험을 했다고 할 때의 그 경험은 정말 무엇일까? 그 경험은 인간적 경험을 말하며, 인간적 경험은 단순히 극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과 똑같은 일을 경험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똑같은 일을 경험하는 것이 배우의 할 일이라면 배우는 범죄자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배우가 연기해야 하는 경험의 대부분이 극적 상황이 아닌 현실세계에서는 범죄행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보고만 연기한다면 연기는 예술이 아니다. 상상이 전혀 개입되거나 발휘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술 취한 연기를 하기 위해 직접 술을 마시고 연기하는 것은 가장 상상력이 떨어지는 연기이다. 그것은 리얼한 것이 아니다. 술 마시는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술을 마신 것이다. 그런 것을 두고 리얼하다고 하지 않는다.

 

연기에 필요한 인간적 경험은 기본적으로는 희노애락의 경험이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기뻐하고 분노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한 경험이 있다면, 그 희노애락과 관련해서 아파하거나 혼란스러워하거나 주저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초조하고 불안해하거나 망설여본 경험이 있다면, 생각과 마음이 왔다갔다한 적이 있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칠 것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죽도록 힘들어 본 경험이 있다면, 죄를 짓고 고통받고 용서를 구해본 적이 있다면, 우리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간적 경험을 한 것이다.

 

연기에서 필요한 삶의 경험이란 얼마나 디테일이 일치하는 경험을 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영혼에, 인간의 몸과 마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 경험을 하였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무슨 경험이 되었든, 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가치를 부정하게 하는 혼란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면, 암흑과 빛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면, 누군가에 대한 생각에 자다가 깨어난 적이 있다면, 혹은 어떤 생각에 잠 못 이룬 적이 있다면, 누군가를 마음에 품어본 적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연기를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인간적 토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삶의 경험을 온전하게 연기에 담아내려고 하는 배우라면, 경험이 없어서 연기를 할 수 없다는 변명은 늘어놓지 않을 것이다. 그런 배우는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설렘과 떨림을 가지고 발견과 변화의 여정을 기꺼이 떠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그 여정에서 내가 무엇을 만나고 무슨 경험을 할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미지의 나를 포함해서, 미지의 것들을 만나는 경험, 그것이 여행의 본질이고, 그대로 연기의 본질이 된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여정이라면, 그 여행에 무슨 즐거움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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